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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디페






에디터 : 이문지 l 편집 : 윤시영 l 사진 : 이재혁


11개국 유명 DJ28팀이 오는 5월 6일(금) ~ 8일(일) '월드DJ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대한민국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World DJ Festival(이하 ‘월디페’). 작년에 이어 월디페와 무신사가 다시 한 번 만났다. 월디페, 이제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축제라고 꼽히고 있다. 월디페가 지난 해와 달라진 점이 많다. 장소 이전은 물론이고, 단 하루였던 일탈이 이틀로 바뀌었다. 거기다 캠핑 시설까지 완비되었으니 이보다 더 큰 휴식은 없다. 여기서 우리는 ‘월디페의 간판과도 같았던 난지 지구를 왜 그들이 떠났을까?’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감독 ‘류재현’은 이 모든 것을 차근히 설명해준다.

운 좋게 월디페 기간에 한국을 들러 월디페에 참여한 외국인은 말한다. ‘한국에서 최고의 축제를 보았어. 깜짝 놀랐어.’ 그가 말한 것이 바로 월디페이다.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갔던 외국인들은 이제 한국이 아니라, 월디페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게 되었다. 먼 캐나다는 물론 우리나라의 최 남단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월디페 참여자의 생활 터전은 다양하다. 인상을 쓰기 이전에 이 사람을 만나보자. 월디페의 총 감독이자 홍대 ‘클럽 데이’를 창시하고 ‘클럽웨어’라는 복식의 정의를 설립한 ‘류재현’을 통해 월디페에 관한 모든 것을 물었으니 더 이상의 불평은 없을 것이다. 월디페에 관한 서술적인 설명을 줄였다. 대신 감독 ‘류재현’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그는 말했다. ‘제5회 월드디제이 페스티벌, 최고의 라인업은 당신입니다.’라고.







스트릿 패션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제는 우리 축제에서도 페스티벌 웨어라는 말이 생겨날 때가 된 거 같아요. 목적성이 있기 때문에요. 이번부터 무신사와 함께 페스티벌 웨어를 구축하고 싶군요.


저희도 이번에는 페스티벌웨어 특집으로 하려고요.


굉장히 재미있을 거 같아요. 뭔가 기대되요.


인터뷰 오기 전에 들었어요. 클럽웨어랑 홍대 클럽데이 창시한 분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니까 굉장히 대단해 보이잖아요. 그런 것은 아닌데 말이죠. 클럽데이는 제가 원했던 걸 한 것이고, 클럽에 오는 복장이 평소와 다르다는 걸 알아서 그렇게 한 것이죠. 클럽에 갈 때는 왜인지 신나잖아요. 놀 때 재미있는 옷이나 마음에 드는 옷, 물론 자기 몸에 편한 걸 입으면 더 신나잖아요. 무대복처럼 클럽 복장이 있는 거니까. 하지만 올해부터는 무신사와 함께 페스티벌 복장.


저희도 월디페 취재하면 뛰어다니려고요. 이번 월디페는 서울 난지지구에서 양평으로 이전 했더라 구요. 너무 먼 거 아니에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요. 강남에서 난지지구 오는 시간 보다 양평 오는 시간이 훨씬 짧게 걸린단 말입니다.


사실 난지하면 월디페였는데, 장소이전으로 사람들이 많이 혼란스러울 거 같아요.


오히려 지방 분들은 반기시더라고요. 양평은 의외로 가기가 쉬운 곳 중 하나죠. 장소 이전은 작년의 인파를 고려했어요.


장소이전이 단순히 서울시에서 몰아낸 게 아니란 말이죠?


(웃음) 그런 거 아니에요. 사실 음악축제에서 소리는 생명과도 같죠. 사실 난지 지구에서 월디페를 할 때는 밤 11시가 되면 소리를 낮춰야 해요. 축제의 음악소리가 10이라고 가정할 때, 난지지구에서는 밤 11시가 이후에는 그 소리를 4로 낮춰야 하죠. 음악 축제에서 소리를 낮춘다는 것은 곧 사형선고와도 같죠. 그래서 양평으로 옮겼어요. 거기다 작년에는 인파가 몰려 새벽 3시 이후에는 출입이 되지 않았어요. 다들 그 자리에서 돌아갔죠. 장소가 축제에 오는 사람의 수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위험한 사고로 이어져요. 그래서 옮겼어요. 소리와 이 축제에 오길 원하는 사람의 수를 고려하여서요.


양평의 반응은 어떤가요?


양평의 반응은 굉장히 좋았어요. 월디페는 양평과 함께 진행되는 부분도 있고요. 무엇보다 누구에게는 소음일 수 있는 음악을 기쁘게 받아준 양평 시민을 위해 양평 군민은 월디페 무료 입장을 가능케 했어요. 양평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주차 시설이 완비된 점도 있고요.


설마 내년에 양평이 아닌 곳에서 열리지 않겠죠? 솔직히 난지를 월디페가 브랜드화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과언인데요?(웃음) 앞으로의 장소 이전은 없어요. 그 장소를 생각할 때 월디페를 떠올릴 수 있게끔 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장소이전 하면서 달라진 점은 있나요?

많아요. 사실 이번에 예매자 중 현재까지 여자가 많아요. 여자 화장실을 늘릴 생각이에요.


저는 화장실 가기 편하겠는데요.


(웃음) 이 거 외에 빅스테이지가 2개라는 점도 한 몫 해요. 빅 스테이지가 두 개라는 점은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의 DJ들을 섭외하는데 수월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라인업이 월디페 역사상 가장 화려하죠. 양평과 함께 하기 때문에 페스티벌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 외에 양평의 특산물도 맛볼 수 있어요. 이러한 점이 달라진 점 중에 일부죠. 이틀간의 일탈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어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너무 자세하면 재미없잖아요. 그 외 작년과 같은 부분도 있어요. 부스 설치 같은 거죠. 월디페를 흔히 디제이만 보는 것인 줄 아시는데, 축제에 맞게 이것 저것 많이 만나 볼 수 있어요. 무신사에서 만나보았던 도메스틱 브랜드의 부스도 있고, 그 외 타투나 그러한 것들이 한데 모이게 되는 거죠. 무신사에서도 부스참여 하실 거죠?


당연하죠. 월디페에서 무신사 회원을 만나면 굉장히 반가울 거 같아요. 하지만 무신사 회원이라고 말해줄 분이 계실까 하는 의문도 들고요.


축제잖아요. 모두 솔직하게 말할 거예요. 용기 없던 사람도 흥에 겨워지면 솔직해지잖아요.







그런 건가요? 월디페를 지켜본 지도 언 5년 정도 되었네요. 월디페 기획은 언제부터 이뤄진 거 예요?


월디페는 90년대부터 제가 원했던 축제예요. 기획을 상상하는 건 쉽지만 구체화 시키는 건 시간이 걸리잖아요. 월디페가 시작된 것은 2006년 서울 시내의 하이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의 일부 공연이었어요. 그 이듬해부터 자체적으로 월디페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월디페는 2회나 3회가 재미있었어. 라는 식의 평가를 들어보셨어요?


그런 말 많이 듣죠.(웃음) 그런데 그런 분들은 오히려 정말 신나게 노신 분들이 하시지는 않더라고요. 그럴 수도 있죠.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름의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크게 신경 안 써요. 그러한 말에 신경을 쓰면 다음 진행에 차질을 불러 올 수 있어서요. 무신사도 기획기사에서 바로 평가가 들어오지 않나요?


맞아요. 저희도 그런 거 같아요. 그래도 그 평가 중에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것도 있으니까 하나하나씩 보죠.


저희랑 같네요. 저희도 모자란 점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것들을 유심히 보고 다음에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죠. 오히려 그런 것이 고마워요.


그렇죠? (웃음) 지난 월디페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가장 기억에 남는 월디페가 있나요?


지난 2007년에 일이에요. 처음으로 월디페가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했었죠. 그날 많은 준비를 했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저희는 그때 한복을 입고 갔었거든요. (물론 몇몇) 그날 ‘감독님 어떻게 해요?’ 라고 물으며 울던 친구도 있었고, 다들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어요. 사람들도 비가 오더니 슬슬 난지지구를 빠져나가기 시작하고요. 그 때 ‘우리라도 신나게 놀자!’해서 진짜 재미있게 놀았어요. 한복도 입었겠다, 서로 손잡고 뱅글뱅글 돌면서 놀았죠. 그 때의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요.







갑자기 논다는 말씀을 쓰시니까 감독님께서 어떻게 노시는 지 무지 궁금해져요. 감독님께서는 잘 노세요?


노는 것을 좋아해요. 이러니까 되게 날라리 같아 보이지만, 노는데 뭐 어쩌겠어요. 그 순간 신나게 노는 거예요. 음악도 있고 몸도 멀쩡하니까 음악에게 몸을 맡기기도 하는 거죠. 어느 때 놀아 보겠어요. 일상에서 걸어 다니기만 하는데 언제 방방 뛰어 보겠어요. 그래서 아주 열심히 놀죠.


같이 놀고 싶은데요? (웃음)


같이 놀아요!


같이 놀아요! 그날 만나서 바로 같이 놀아요 (웃음) 저, 사실 제가 아는 동생이 20살이에요. 그런데 작년에 월디페를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 아이 생일이 빠른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렇죠. 한다고 하지만 그게 쉽지 않죠. 하지만 어떤 것도 바람을 막을 수 없죠.


중의법인가요? ‘바라다.’의 바람과 ‘풍’자의 바람, 맞나요?


그럴 수도 있고요. 어떤 것도 막을 수는 없죠. 그들도 얼마나 놀고 싶겠어요. 비단 주류가 아니라, 얼마나 그렇게 신나고 싶겠어요. 그렇죠?


그렇죠. 오히려 막을수록 더욱 바람은 부피가 커지죠. 마치 풍선 안에 갇힌 바람처럼 말이에요. 물론 입김이지만요. 결국에 터지는 거 보다 바람은 막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안 막으면 안돼요. 통제는 있어요. 운이죠. 어떻게 보면 말이죠. 노안도 복중에 하나 인 거 같아요. (웃음)


요즘에 감독님은 어떤 바람을 타고 계세요? 바쁘신 와중에 따로 하시는 게 있어요?


월디페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시간이 주어질 때 만화책이라는 바람을 타고 있어요. 사실 만화책을 봐요. 만화책을 좋아해요. 많이 모이기도 했고요. 요즘에는 ‘바텐더’를 다시 보고 있어요. 삶에서 지쳐갈 때마다 ‘바텐더’를 찾게 된다고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다시 ‘바텐더’를 읽고 있는데 역시 최고입니다.


저도 그거 좋아해요. 이런 말이 나오잖아요. 지쳐 있는 ‘바텐더’를 보고 바(Bar)에 앉은 누군가 한 말인데, 바로 이거예요. ‘의사고 중이고 마찬가지야. 자신 없는 표정을 하면 정작 괴로운 건 누구지?’

맞아요. 그런 말들이 만화로 나오니까 이것 뭐 굉장히 뜨끔해요.


저도 그랬어요. 감독님 만화도 읽으시고, 페스티벌 준비도 하시고 바쁘시겠지만 이제 인터뷰가 끝이 났어요. 끝으로 무신사 회원들에게 인사 부탁 하겠습니다. 작년에 월디페 기사 반응 뜨거웠던 걸 고려해서요.(웃음)

(웃음) 아!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월디페의 최고의 라인업은 당신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와서 마음껏 노시다가 가주세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월디페는 100퍼센트의 참여자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러니 월디페에 오시는 당신이 바로 최고의 라인업이죠. 주소지가 양평이라면 무료입장이라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무신사 부스에서 무신사 팀을 직접 만나보시고, 함께 페스티벌 웨어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그를 통해 우리는 월디페의 모든 것을 들었다. 커져가는 축제, 뜨거운 젊음. 이제 우리는 낯선 사람을 만날 때 이렇게 묻게 될 것이다. ‘당신은 올해 월디페에 갔었나요?’ 한 공간 안에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친해질 것을 기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올해 월디페에 갈 것인가요?’ 그럼 무신사와 장작 48시간 이상은 같이 있게 된다. 우리는 이 시간을 추억하며 더욱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무신사야 말로 최고의 라인업을 회원으로 두고 돌아가는 웹진이자 커뮤니티이니, 월디페에서 만난다면 그 어느 때 보다 가족이라는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웹진에서는 참여회원 즉 활동회원을 많이 만나지만 이 장소에서는 회원등급에 관계 없이 모두가 함께 무신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임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 행 사 명 : 제 5회 월드DJ페스티벌

- 슬 로 건 : 대한민국에서 제일 재미있는 축제, 최고의 라인업은 당신입니다!

- 컨 셉 : Dancing under the Shining Stars

- 행사일시 : 2011년 5월 6일 (FRI) 18:00 ~ 5월 7일 (SAT) 06:00
2011년 5월 7일 (SAT) 14:00 ~ 5월 8일 (SUN) 06:00

- 행사장소 : 경기도 양평 강상체육공원

- 주최/주관 : 상상공장

- 후 원 : 양평군

- 참여 아티스트 규모
  : 해외 11개국 DJ 28팀, 국내 DJ 103팀 이상, 국내 뮤지션 (록, 힙합) 54팀 이상 예술단체 및 커뮤니티 35팀 이상 총 203팀(참여 팀 수는 추가될 수 있습니다.)

- 해외 주요 아티스트
 : Avicii (SWE), Markus Schulz (USA), Alex Gaudino (ITA), James Zabiela (UK), Bobina (RUS), Judge Jules (UK), Freemasons (UK), Dada Life (SWE), Moonbeam (RUS), Taku Takahashi(m-flo) (JPN), Satoshi Tomiie (JPN), Lazy Rich (CAN), Blatta & Inesha (ITA), Joy Kitikonti (ITA), tyDi (AUS), Riva Starr (UK), Ricky Stone (UK), D'Jamency (FRA), Will Bailey (UK), Micky Slim (UK), Alex Schmitz (UK), Rue Jay (UK), Black Matter (USA), Tengo (GEO), DJ Angelo (UK) 등

- 국내 주요 아티스트
 : E LOVE, SHUT DA MOUTH, Freakhouze (KOR), Oriental Funk Stew (KOR), House Rulez (KOR), 허밍어반스테레오 (KOR), 캐스커 (KOR), Clubber Langz(UK), 이상은, 내귀에도청장치, RUX, Yellow Monsters, 국카스텐, 갤럭시 익스프레스, 고고스타, 황보령=SmackSoft, 가리온, Dok2 & The Quiett(1llionaire), 45rpm, Soul Company 등

- 행사문의 : 02-3141-1011 (상상공장)

- 티 켓
 : 현매 55,000원(FRI-SAT), 65,000원(SAT-SUN), 120,000원(2 DAYS)
  2차 예매 (3/21~4/17) 45,000원(FRI-SAT), 55,000원(SAT-SUN), 100,000원(2 DAYS)

- 공식 홈페이지 : www.worlddjfest.com

- 트위터 : @WorldDJFestival